명절 보너스가 사라진다

  • 입력 2002년 2월 4일 15시 57분


명절 보너스(상여금)가 사라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와 상여금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는 기업이 43.3%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경총의 김정태(金正泰) 이사는 명절 보너스가 점차 사라지는 것은 해마다 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라며 또 상여금을 연중 분산해 지급하는 추세가 늘면서 명절 상여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 라고 풀이했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가운데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1996년 1.6%에서 작년 27.1%로 크게 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상여금 지급률은 평균 79.5%(기본급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48.6%가 기본급의 100%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연휴일수는 4.2일로 조사대상의 79%가 4일간(일요일인 2월10일 포함)을 휴무로 정했고 5일간이 16.2%, 2일간과 3일간이 각각 0.7%로 나타났다.

한편 앞으로 경기에 관해 전체의 72.7%가 좋아질 것 이라고 답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높았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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