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O O의 해' 없앤다…중장기적 프로젝트 검토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03분


‘국악의 해’ ‘춤의 해’ ‘미술의 해’…. 문화 예술계에서 귀에 익었던‘00의해’가사라진다.

문화관광부는 1991년 ‘연극 영화의 해’로 시작해 춤 책 국악 미술 문학 문화유산 사진영상을 차례로 거치며 장르 중심으로 이름을 붙여오다 99년부터 ‘건축문화의 해’, 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 2001년 ‘지역문화의 해’식으로 바꿔 정해 예산을 지원해왔다.

문화부 관계자는 14일 “그동안 장르 지역 사업별로 한번씩은 훑은 것 같다”며 “내년부터는 1년짜리가 아닌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 자문기구인 ‘21세기 문화정책위원회’는 문화부는 2002년에 붙일 명칭을 놓고 지난 봄부터 고심하다 월드컵 축구대회를 의식해 ‘문화환경 가꾸기의 해’를 건의했다.

그런데가 일각에서 “1년 안에 문화환경이 가꿔지는가” “이벤트로만 채워져 본래의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없다”는 등 재고를 요구하는 의견이 제시되자 나왔다. 이에따라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내년도 명칭을 국민 문화의식 제고, 전통문화 보존 등의 대형사업별로 접근할 경우 ‘00의 해’같은 특화는 부적절하다는것. ‘00의 해’ 사업은 소액다건주의식 예산지원을 탈피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동안 특정 장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 올렸으며 매년 추진위원회가 결성돼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10억∼12억원 국고가 지원돼 예술인에게는 적게나마 도움을 줘 왔다는 평이 있는 반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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