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시교육청 겨울방학 영어캠프 직영키로

입력 2001-09-20 18:41수정 2009-09-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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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기간에 해외에서 영어연수를 받는 초중고생이 급증하자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올 겨울방학부터 초중생 200여명을 선발, 영어캠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교육청이 서울시 초중고생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겨울방학(1285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4059명이 올 여름방학을 이용해 해외 영어연수를 간 것으로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급증하는 해외 영어연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시도교육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어학연수 실태〓지난 겨울방학과 올 여름방학 동안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서울 시내 초중고생은 △초등학생 3167명(59.3%) △중학생 1612명(30.2%) △고등학생 565명(10.5%) 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 겨울방학 땐 653명이 해외 어학연수를 떠났지만 올 여름방학 동안엔 4배 가량인 2514명으로 급증했다.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지역은 △미국(44.63%) △캐나다(21.46%) △호주(10.78%) △영국(7.86%) 등이었고 연수 기간은 △3∼4주(32.9%) △4주 이상(31.2%) △2∼3주(21.8%)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알리지 않은 학생을 고려한다면 실제 해외 어학연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편중 및 높은 연수 비용〓지역에 따라 해외 영어연수 학생 수의 차이가 컸다. 초등학생의 경우 강남교육청(강남, 서초구) 지역이 전체의 37%, 강서교육청(강서, 양천구) 지역이 12.8%를 차지했고 기타 지역은 모두 10% 미만이었다. 중학생은 △강남교육청 17.8% △강동교육청(강동, 송파구) 14.4% △북부교육청(도봉, 노원구) 13.1% 등이었고 기타 지역은 모두 10% 미만이었다.

해외 영어연수 학생의 74%(3962명)가 200만원 이상, 43%(2313명)가 300만원 이상을 연수비용으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지역 3주간 영어연수는 399만원, 미국 워싱턴 지역은 457만원 정도가 들었다.

해외 영어연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아 불만족스럽다는 학생은 전체의 3%(178명)에 불과했다.

▽교육청 주관 국내 영어캠프〓서울시교육청은 올 겨울방학부터 초등학생 100명,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영어캠프를 열 계획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20명당 영어교사 4명, 원어민 교사 1명의 지도를 받아 영어만 사용하며 함께 생활한다. 참가학생들은 초급 중급 2개반으로 나뉘어 수준별 수업을 받으며 평가를 거쳐 ‘서울 학생 생활영어 구사능력 인증서’를 받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12월경 지역별로 적절히 안배해 참가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학생들은 70여만원 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보이지만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이 경비 전액을 부담한다. 이는 사설기관의 국내 영어캠프에 비해서도 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철저한 생활지도를 하는 영어캠프를 운영해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과 지역별 편차 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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