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김재준목사 탄생 100돌 기념 '평전' 출간

입력 2001-09-06 18:28수정 2009-09-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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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 김재준(長空 金在俊·1901∼1987)목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경재 크리스찬아카데미 원장이 쓴 ‘김재준 평전’이 도서출판 삼인에서 출간됐다. 김목사는 한국 개신교의 진보적 흐름을 대표하는 서울 경동교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신학대(현 한신대) 등의 창립자. 이 책은 김 목사를 다룬 최초의 본격적인 인물 평전이다.

김 원장은 김 목사를 ‘개인 구원을 추구하는 소승적 기독교를 사회 변혁을 향한 대승적 기독교로 바꾼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저자는 “신라에 불교가 전래된지 200여년이 지나 원효와 의상이 나오고, 조선 왕조가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아 건국한 지 200년쯤 지나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가 나온 것처럼 기독교가 전래된지 200여년만에 장공이라는 거목이 나왔다”고 말했다.

장로교내에서는 일제치하에서부터 김재준 목사의 진보적인 자유주의 신학과 박형룡 박윤선 목사 등의 보수적인 근본주의 신학이 대립하고 있었다. 김 목사는 1950년대 기존의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결별해 한국기독교장로회를 분리하고 장로회총회신학교을 대신할 한국신학대를 만들었다. 이는 한국 개신교사에서 가장 큰 사건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같은 교단분열에 대해 저자는 ‘대승적 기독교’로의 발전이라는 관점에 입각해 서술하고 있다. 그는 “교파 분열사는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인간적 약함의 결과이지만 분열사가 꼭 부정적인 측면만 갖는 것은 아니다”며 “복음의 생명력이 전통의 무게에 짓눌려 제대로 숨쉬지 못할 때 새로운 운동이 일어나고 그 운동을 기득권자들이 폭력으로 내리누르고 이들을 교회 울타리 밖으로 내쫓아 버릴 때 그 결과로서 새로운 교파가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김목사는 1965년 ‘한일 굴욕외교 반대 국민운동’을 주도한 이래,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장, 3선개헌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 위원장, 북미주 한국민주회복 통일촉진 국민회의 의장, 북미주 한국인권수호협의회 명예회장 등을 지내며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전개한 사회운동의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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