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북교사 86명 교감자격증 반납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교감 연수를 이수하고 발령 대기중인 전북지역 초중등 교사 80여명이 18일 집단으로 전북 도교육청에 교감자격증을 반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초등 51명과 중등 35명 등 총 86명의 교사들은 이날 오전 전북도교육청을 항의 방문, 문용주(文庸柱)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육감실에 교감자격증을 반납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중등 교감 승진 적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도교육청의 일관성 없는 교감 수급 계획으로 2년여 동안 교감 발령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차례 도교육청에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격증 반납을 결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99년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 또는 퇴직한 교감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꺼번에 490여명에게 교감승진 연수를 시키는 바람에 적체가 빚어지고 있다”며 “당시 연수자 중 현재 86명이 발령을 받지 못했는데도 교육청이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새로운 교감승진 연수자를 선정해 적체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교육감이 재량권을 통해 미발령자를 구제해주는 한편 선취득 자격자와 자격증 취득 후 2년 경과자에 대해 우선 발령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교육부에 요청한 5학급 규모 이하 교감 63명에 대한 정원을 배정받으면 늦어도 2003년까지 미발령자에 대한 교감 임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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