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대 '기여우대입학' 편법 논란

  • 입력 2001년 7월 27일 18시 50분


연세대(총장 김우식·金雨植)가 부모의 사회적 기여 여부를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방식을 오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부터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이 전형방식은 연세대가 추진해온 ‘기여우대 입학제’의 한 변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세대 김하수(金河秀) 입학관리처장은 27일 지원 자격을 특정하지 않고 부모의 ‘사회발전 기여여부’로 합격을 결정하는 ‘사회발전 유공자 특별전형’의 신설을 골자로 하는 2학기 수시모집요강을 한국대학교육자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원안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회발전 유공자 특별전형은 특정 지원자격을 명시하지 않고 부모의 사회적 기여여부를 대학이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부모의 사회적 기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 및 자료와 함께 거주지 자치단체장의 추천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연세대는 7, 8명 내외의 교내 인사가 참여하는 평가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자들의 부모가 어느 정도 사회에 기여했는지 여부를 심사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연세대는 이와 함께 소년소녀가장과 환경미화원, 독립유공자 자손, 국가유공자 자손 등 지금까지 시행해 왔던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에 해외 오지의 선교자, 해외 오지 의료봉사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의 자녀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 일반우수자 전형 1052명, 특기자전형 221명, 특별전형 104명 등 모두 1377명을 뽑을 예정이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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