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4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수에 대한 학생 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0.4%가 교수와 단 한번도 상담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자신의 담당교수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학생도 24%나 됐다.
서울대 대학신문이 단대별 학부생 202명을 대상으로 한 이 설문조사에서 교수와 상담한 경험이 있는 학생 중에서도 학기당 평균 상담횟수가 4회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은 5명(2.5%)에 불과했다.
또 학생들은 ‘우리학교 교수중 존경하는 교수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42.1%(85명)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교수(집단)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에는 학문적 업적(51.5%)을 이유로 59.9%(121명)가 존경한다고 답했다.교수와 학생의 관계가 긴밀해지기 위해서는 29.2%(59명)가 ‘지도교수제 등 제도차원의 보완’이, 27.2%(55명)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회학과 학부주임 서이종(徐二鍾) 교수는 “모집단위의 광역화로 사제관계가 더 소원해지는 것 같다”며 “가르쳐야 할 학생은 많아지고 있지만 교수평가 기준이 연구실적 중심이 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