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고교생 절반 졸업후 지방대로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59분


서울에 사는 고교 3년생의 절반은 지방대로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지역에 따라 대학 정원이 해당지역 고교 3년생 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인구증가 억제정책에 따라 수도권 대학의 정원을 늘리지 않는 대신 지방의 대학이 정원을 늘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고교 졸업자와 2001학년도 전문대 이상 대학 정원을 집계한 결과 대학 정원은 65만8678명으로 고교 3년생 74만3490명(재수생 제외)의 88.6%였다.

서울의 고교 3년생 수는 16만4844명인데 대학정원은 9만6607명(58.6%)이었다. 이 때문에 산술적으로 서울지역에서 고교를 마친 10명 가운데 4명은 지방대로 가야 하지만 지방 고교생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 고교 3년생의 절반 이상이 지방대로 진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서울의 고교 3년생 대비 대학정원 비율은 2000년의 61.6%보다 3%포인트 낮아져 서울에서 지방대로 가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은 고교 3년생 대비 대학 정원이 50.3%에 불과하고 경기지역은 93.0%였다. 수도권의 고교 3년생 수(31만8729명) 대비 대학정원(22만3654명)은 70.2%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고교 3년생 수가 42만4761명이고 대학정원은 43만5024명(102.4%)으로 대학정원이 고교 3년생 수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충남 146.8% △경북 141.4% △대전 135.7% △ 충북 119.1% △강원 117.2% 등이어서 일부 지방 대학들은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 인구 억제정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대학 정원이 몇 년째 동결되고 있으나 고교생 수는 증가해 지방으로 가는 수도권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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