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박동진 명창의 ‘예수전’이 있다면 불교에는 안숙선 명창의 ‘불타전(佛陀傳)’이 있다.
안 명창(52)은 ‘부처님 오신날’인 5월1일 오후2시 경기 안성 도피안사(到彼岸寺)에서 석가모니의 생애를 다룬 ‘불타전’ 공연을 갖는다.
안 명창은 강생, 고뇌와 출가, 고행과 성도, 전법륜, 대열반 등 다섯 대목으로 구성된 이 판소리를 약 3시간에 걸쳐 완창한다.
불타전은 10년 전 도피안사 주지 송암(松菴) 스님이 대본을 들고 생면부지의 안 명창을 찾아 판소리로 만들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면서 탄생했다. 안 명창은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소리로 부처님께 공양한다는 마음으로 불타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불타전 완창은 올해로 다섯 번째가 된다. 031―676―8700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