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12개大만 재수생 수시모집…재학생과 형평성 논란

5월부터 시작되는 2002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에서 재수생에게 응시 기회를 주는 대학은 12개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수생에게 지원기회를 주는 대학 가운데 4개대만이 검정고시생의 응시를 허용, 고교재학생과 이들 수험생간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설 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27일 서울대 고려대 등 12개대가 1, 2학기 수시모집에서 모두 7581명(서울대는 세부전형계획 미정으로 제외)을 선발하면서 재학생과 재수생 모두에게 응시기회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171개대가 전체 모집인원의 28.3%인 10만7821명을 수시모집하기 때문에 재수생의 응시기회를 주는 대학은 매우 적은 편이다.

재수생의 응시를 허용하는 대학도 전형유형에 따라 고교 재학생에게만 응시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재수생 검정고시생이 지원 가능한 수시모집 대학의 전형방법
대학	모집시기	전형유형(인원)	전형방법	비고
강원대	2학기	일반전형(694)	1단계(학생부100%) 2단계(학생부 50%+면접구술 40%+적성인성 10%)	검정고시생 수능비교내신
경북대	2학기	학교장추천(551)	학생부 75%+면접구술 25%	검정고시생 지원불가
		과목별교사추천(63)
고려대	1학기	학교장추천 (서울201·조치원74)	1단계(학생부 70%+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15%+추천서 15%) 2단계(1단계 성적 50%+면접구술 20%+지필고사 20%)	삼수생 이상과 검정고시생 지원불가
	2학기	학교장추천 (서울 1208·조치원449)
성균관대	1학기	자기추천(194)	1단계(학생부 100%) 2단계(학생부 60%+심층면접 20%+지필고사 20%)	검정고시생 지원불가
부산대	2학기	고교추천(814)	학생부 교과 50%+학생부 비교과 10%+면접구술 20%+서류전형 20%	〃
전남대	2학기	학교장 및 교사추천(988)	1단계(학생부 교과 80%+학생부 비교과·학업계획서 20%) 2단계(1단계 성적 50%+심층면접 50%)	〃
전북대	2학기	일반전형(856)	학생부 90%+면접구술 10%	검정고시생 수능비교내신
중앙대	1학기	일반전형 (서울 165·안성 144)	1단계(학생부 40%+학업적성평가 60%) 2단계(1단계성적 50%+심층면접 50%)	검정고시생 지원불가
	2학기	일반전형 (서울 204·안성 144)
충북대	2학기	고교성적우수자 학교장추천	학생부 85%+면접 15%	〃
포항공대	2학기	일반전형(150)	1단계(학생부+추천서) 2단계(학생부 30%+면접구술 40%+추천서 자기소개서 30%)	검정고시생도 추천서 자기소개서 필요
한양대	2학기	리더십추천 (서울 280·안산 120)	수능 100%	검정고시생 지원불가

이 가운데 서울대 포항공대 강원대 전북대 등 4개대는 2학기에 검정고시생에게 응시 기회를 준다.

강원대와 전북대는 재수생의 경우 재학 당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반영한다. 포항공대는 면접구술고사와 추천서 자기소개서 성적을 기초로 학생부 성적을 산출한다.

고려대는 삼수생이나 검정고시생에게는 지원기회를 주지 않는다. 고려대는 재수생의 경우 학생부 성적을 반영(1단계 총점의 70%)할 때 고교 전학년 성적을 합산한다. 반면 재학생은 수시 1학기 모집에서 고교 2학년, 2학기 모집에서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