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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5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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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시티켓' 개발◇
▽왜 CAT인가〓시티켓의 CT는 컴퓨터 검사(Computerized Testing), 즉 기존의 지필(紙筆)검사를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초보적 수준의 인터넷 활용 검사방식. 컴퓨터 개별적용 검사(CAT·Computer Adaptive Testing)는 수험생이 문제를 풀면 컴퓨터가 그 수준에 맞추어 난이도를 조정해가며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제공하는 개별 검사 방법이다.
CAT가 갖는 장점은 여러 가지다.
우선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이용해 간편하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문제를 푸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인 시험은 문제수준을 평균적인 학생들에게 맞추고 있어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는 학생들은 제대로 평가받기 힘들다.
요행이나 ‘찍기’ 기술이 통하지 않는다. 어려운 문제를 ‘운좋게’ 맞혔더라도 보다 쉬운 문제를 계속 틀리면 컴퓨터가 눈치채기 때문에 정확한 실력 검사가 가능하다.
또 학생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몇 가지만 던져준 뒤 문제 해결에 걸린 시간과 난이도를 감안해 평가하기 때문에 시험 시간이 단축된다. 평가원 채선희 박사는 “CAT 방식을 이용할 경우 지필검사보다 50%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법〓시티켓은 중학교 2, 3학년 교과 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친 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2학년 문제를 거뜬히 푼 학생은 ‘내가 중학교 2학년 실력은 되는구나’하고 생각하면 된다.
평가원의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컴퓨터 학력검사 서비스’로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하면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다. 물론 무료다.
과목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5가지. 학기와 ‘중간’ ‘기말’ 등 시험 종류, 과목을 선택하면 평가원의 연구원들과 중학교 교사가 출제한 문제가 제공된다. 현재 문제 은행에는 1400문항이 ‘저축’돼 있다.
CT방식을 선택하면 과목당 25문항, CAT는 20문항을 내준다. 시험이 끝나면 메뉴의 ‘성적조회’로 들어가 맞고 틀린 문제와 점수를 확인하면 된다.
채박사는 “선발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평가 결과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중학교 1학년 문제는 올 6월경부터 서비스를 하고 수요가 많은 고교 과정 문제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