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한성과학고 영재 선발 어떻게

  • 입력 2001년 2월 25일 18시 42분


교육인적자원부가 영재학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4월부터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인종(劉仁鍾)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정식 학교 형태의 영재학교를 설립할 경우 유치원 때부터 영재학교 입학을 위한 과외열풍 등 부작용이 우려돼 방과 후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이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영재교육의 전 단계로 보면 될 것 같다.

2개교에서 선발하는 대상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고 인원은 46명씩, 모두 92명이다. 서울과학고는 수학, 정보분야 2개반에 각각 23명씩 선발하고 한성과학고는 과학분야 2개반에 각각 23명씩 뽑는다.

학교장이 모집 분야별로 1명씩을 추천하면 지필고사와 영재성 판별검사를 거쳐 선발한다. 지필고사는 수학분야의 경우 수학과 과학, 정보분야는 전산과 과학, 과학분야는 과학 관련 과목을 통합해 출제하는 등 모든 분야에 과학이 포함된다. 2차 전형 때는 면접 구술고사를 치른다. 면접 구술고사는 관련 분야에 어떤 적성이 있느냐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원서접수 마감일은 3월17일이고 전형일정은 1차(지필고사)가 3월24일, 2차(영재성 판별검사+면접구술고사)는 3월31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4월3일이며 수업기간은 4월7일∼10월27일.

영재프로그램은 학기중에는 토요일 오후에 4시간씩, 방학기간에는 특별 수업을 통해 연간 88시간 진행된다. 분야별로 10여명의 전문성이 있는 교사가 가르친다.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서울시 수학 과학경시대회 및 정보올림피아드 본선대회 참가자격을 주는 특전도 있다.

시교육청 허재환(許再煥)과학담당 장학사는 “자녀가 영재성이 있지만 교육방법을 모르거나 사설 영재교육학원의 교육비가 비싸 고민하던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다”며 “교육내용도 좋고 무료교육이기 때문에 좋은 교육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과학고(02―765―2550)와 한성과학고(02―365―2851)로 문의.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