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수능]교차지원 전망/인문계 지원 늘듯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41분


올해 특차모집에서도 인문계 수험생들이 자연계 인기학과로 지원하는 교차지원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인문계와 예체능계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각각 1만7195명과 1만5318명 늘어난 반면 자연계 응시인원은 5만574명 줄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과거의 정상적인 계열별 분포와 올 수능 응시자 6만5000여명의 계열 변화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계열을 바꿔 응시한 수험생수가 8만7283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계열별로 △인문계 4만6872명 △자연계 8781명 △예체능계 3만1630명이 다른 계열에서 응시한 뒤 실제 대학에 지원할 때 다시 계열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연계에서 인문계나 예체능계열로 바꿔 응시한 수험생 상당수는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의 의예과나 한의예과에 지망하기 위해서라는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경우 수리탐구Ⅰ과 과학탐구에서 상대적으로 점수를 따기 쉽고 특차 지원자격 점수도 인문계나 예체능계가 자연계보다 낮기 때문이다.

인문계 학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고려대 의예과를 예로 들면 특차 지원가능 비율이 상위 3%이며 이에 해당하는 변환표준점수가 인문계 384.89점, 자연계 387.96점으로 인문계가 3.07점 낮다.

올해는 전국의 11개 한의대 가운데 경희대를 제외한 10개 대학과 40개 의예과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을 제외한 26개 대학이 인문계 수험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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