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안양교육청앞 집회… "의왕시도 고입평준화지역으로"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34분


수도권 신도시의 고교입시 평준화 여부를 놓고 학군조정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평준화 제외지역으로 검토된 의왕지역 학부모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다.

강상섭(姜相燮)의왕시장과 의왕시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 600여명은 5일 오후 2시경 경기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안양권 고입제도개선 지역협의회’가 열린 안양교육청 앞에서 의왕시를 평준화 지역에 편입시킬 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이날 “한국교육개발원측이 교육여건과 통학거리를 문제삼아 의왕을 평준화지역에서 제외한 것은 타당하지 못한 처사”라며 “안양권역과 20∼30분 거리에 있는 의왕지역 3개 고교를 제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의왕시가 고교입시 평준화지역에서 제외됨으로써 주택가격 하락과 교육 사각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며 “벌써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왕지역 학부모들의 반발로 파행이 예상됐던 지역협의회는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강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고교 평준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으며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왕―과천)의원과 학부모들도 4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의왕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한국교육개발연구원 연구책임자 등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평준화에서 의왕시를 제외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은 11월말 수도권 지역 고입제도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당초 안양권으로 묶여 있던 의왕시를 평준화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지역별 협의회 일정이 6일 부천, 7일 성남(분당)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부천지역과 성남지역에서도 지역주민들간 학군조정을 놓고 열띤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안양〓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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