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노조가 밝힌 대로 24일 전면파업에 들어가면 우리도 이같은 혼란을 겪게 될까. 한전측의 설명이나 파업 대책 상황으로 미뤄볼 때 일단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전은 “비상 인력으로 9600명을 확보해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한전의 전력 운영인력은 2만6000여명. 이 중 2만1000여명이 조합원이고 나머지 5000여명이 비조합원이다.
한전의 발전소와 송변전 시설, 전주관리에 비상 투입할 필수 인원으로 8600여명이 필요하다는 게 한전의 설명.
한전은 “비노조원과 퇴직자 700명, 협력업체 직원 2400명을 포함해 최소한의 비상인력을 확보했다”면서 “대부분의 시스템이 자동화돼 있어 파업으로 발전소 가동에 큰 차질은 빚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업사태가 길어지면 한전의 이 같은 장담은 빗나갈 수밖에 없다.
또 다행히 정전사태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정전 사고시 20∼30분 정도 걸리던 전력복구 시간이 지연되는 등 크고 작은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