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간]'돈은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 쓰는게 버는것?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8시 42분


□'돈은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221쪽 7000원/ 창해

‘돈을 멋지게 사용하는 46가지 방법’. 부제처럼 돈을 효과적으로 쓰는 법을 담은 책이다. 인생사 적재적소에 쓴 돈은 그만큼 벌게된다는 인식전환을 촉구한다. 저자는 평생 쓰는 돈의 용도를 세가지로 구분한다. 생리적 용도, 사회적 용도, 개인적 용도. 이중에서 개인적인 취미와 능력 개발을 위해 쓰는 돈이 미래를 좌우한다고 본다. ‘번 돈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5%라면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95%의 돈이 아니다.’

‘나를 위한 낭비야말로 가장 멋진 돈의 사용방법’이라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1000원짜리 선 밥을 먹더라도 꼭 갖고 싶은 10만원짜리 사진집을 흔쾌히 살 수 있는 ‘불균형적’ 금전감각이 중요하다. ‘마음의 귀족’이 되는 정신적 만족감을 꼽지 않더라도 평생 벌어들일 수입과 비교해봐도 적은 돈이다.

또 ‘돈은 허영이나 질투가 아니라 가치관에 따라서 사용하라’고 권한다. 부(富)란 통장 잔고가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주관적 가치관이다. 그리고 돈을 멋지게 사용해야 자신의 가치가 올라간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금전감각의 수준으로 정해진다.’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집을 포기하면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생긴다’ ‘자신의 일과 관계있는 주식을 사면 많은 공부가 된다’ 같은 제언도 새길만 하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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