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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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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직생활을 하다가 유학을 가려고 토플(TOEFL)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이 토플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의 일부다. 종이 문제지로 치르던 토플이 이달 부터 컴퓨터시험(CBT·Computer Based Test)으로 바뀐 뒤 수험생과 학원가에 혼란이 일고 있다.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는 것 자체가 생소한 데다 선택 사항이던 작문(TWE)이 필수로 바뀌는 등 변화가 많기 때문.
| 최신 토플 정보 제공처 | ||
| 기관 및 학원 | 홈페이지 | 전화(02) |
| 한미교육위원단 | www.fulbright.or.kr | 3211-1233 |
| 온-코리아닷컴 | www.on-English.com | 538-0066 |
| 프린스턴리뷰 | www.tpr.co.kr | 554-7762 |
| 이익훈어학원 | www.ike.co.kr | 3472-3322 |
| 해커스 토플 | www.hackerstoefl.com | 734-2442 |
| 링구아 포럼 | www.cbttoefl.co.kr | 747-4266 |
특히 듣기와 문법시험의 경우 초반에 중간 난이도의 문제가 나온 뒤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 다음 문제의 난이도가 계속 달라지고 한번 푼 문제를 고칠 수 없어 당황하는 수험생이 많다.
이에 따라 학원들은 토플강사를 미국 등지로 보내 CBT방식의 토플을 치르며 시험을 분석해 교습법을 연구하는 한편 컴퓨터와 교재 등을 새로 갖추고 잇따라 설명회를 여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 여권이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어 토플시험용 여권신청자가 각 구청 여권과에 몰리고 있으며 일부 수험생은 CBT방식으로 바뀌지 않은 중국으로 원정을 가서 시험을 치르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토플은 지난해 10만여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원을 다니거나 혼자 학습하고 있는 수험생을 포함하면 ‘토플 인구’는 30만∼4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실시하던 토플이 서울 두 곳(마포구 염리동 풀브라이트센터, 종로구 경운동 고합빌딩)과 대구(중구 포정동 테스트센터·23일 개시) 등 모두 3곳에서만 시행돼 지방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르느라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고 있다. 토플은 전화(02―3211―1233)나 팩스(02―3275―4029)를 통해 등록하고 10만원 남짓한 응시료는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응시할 수 있다.
이익훈어학원의 이익훈원장은 “수험생들이 지금까지 토플을 ‘찍기’와 ‘비법 암기’ 위주로 치러와 새 방식에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에 적응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