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葬해도 좋다" 본인유언 6년새 14%P 증가

  • 입력 2000년 9월 5일 19시 00분


화장(火葬)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서울시가 6월부터 한 달간 시립화장장에서 친척이나 가족을 화장했던 시민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본인 유언에 따라 화장을 했다’는 응답이 43.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조사 때 본인 유언에 의한 화장이 2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화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생활형편상 화장했다’는 응답은 94년 22.2%에서 올해 18.8%로 줄었으며, ‘사고사에 따른 화장’도 17.5%에서 6.3%로 줄었다.

화장자의 사망 전 생활수준도 중산층(응답자 답변 기준)이 57.7%(94년 46.3%)로 절반을 넘었고 저소득층이 16.4%(94년 3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화장은 저소득층이나 사고사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자의 연령비율은 65세 이상이 94년의 37.7%에서 올해 48.8%로 증가한 반면 20세 이하는 94년 14.2%에서 4.9%로 오히려 줄었다.이와 함께 화장 후 납골당에 안치하는 비율은 94년의 11.1%에서 5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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