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고생 덜 하려면…]도로공사 주진구씨의 제언

  • 입력 2000년 9월 5일 18시 51분


이번 추석을 앞두고 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 팀장 주진구씨의 걱정거리는 귀성길이 아니라 귀경길이다.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간은 금요일인 8일 저녁부터 추석 전날까지 무려 나흘간이어서

교통이 분산돼 극심한 체증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귀경 교통량은 추석 오후부터 그 다음날까지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명색이 교통정보 전문가인 주씨도 올 추석 귀경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묘수는 없다고 잘라말한다. 그러나 막히는 도로와 10년째 씨름하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쌓였다. 귀경길 고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가 말하는 귀경길 고생줄이기 다섯 가지 요령.

■12일 귀경땐 일찍 출발을

아침 차례를 지내고 바로 떠나야 한다. 이날 낮12시만 지나도 본격적인 교통 체증이 시작된다. 어차피 추석 당일 친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다면 오전11시 이전에 귀경에 나서는 것이 좋다.

■13일 아침 출발도 방법

12일 낮부터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는다고 보면 13일 오전 2∼4시에 출발해도 막히기는 마찬가지다. 충분한 잠을 자고 13일 아침에 출발하는 것도 괜찮을 듯.

■역공격도 방법이다

가장 막힐 것이라고 예상한 시간에 의외로 막히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체증을 우려한 사람들이 그 시간을 피하기 때문.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13일 오후 2시경 출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도로공사에 전화 상황체크

교통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예상은 어긋나기 마련. 라디오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음을 비우고 여행 준비를

오랫동안 차안에서 지낼 각오를 하고 놀이기구나 음식물 등을 준비한다. 귀경 교통 혼잡을 완전히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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