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스님 '고스트바스터' 개설…인터넷에 퇴마사 떴다

  • 입력 2000년 8월 28일 18시 26분


무속도 디지털시대다. 지난해 여름과 올여름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백지연의 원더풀 투나잇’에 잇달아 출연해 퇴마시범을 보였던 성안스님(안산 원효정사·031―417―0276)이 최근엔 퇴마홈페이지 ‘고스트바스터(www.ghostbuster.co.kr)’를 오픈했다.

영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제기, 5년여간 퇴마사로 활동하며 귀신과의 싸움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 귀신상담 Q&A, 퇴마 동영상 보기 등이 주 내용.

차량사고예방과 악몽퇴치, 시험합격과 부부금실, 사업번성을 비롯해 정신이 맑아지는 데 효험이 있다는 각종 부적을 통신판매하고 있다.

사람은 영혼과 육체가 모두 갖춰져 있는 반면 귀신은 영혼만이 있어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고스트바스터’에 깔려 있는 대전제. “귀신은 절대로 만만한 존재로 봐야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게 성안스님의 주장이다.

성안스님은 “고민거리가 있어도 왠지 무속원이나 퇴마원에 젊은이들이 찾아가기엔 아직도 문턱이 높은 것 같다. ‘음지’에 있던 무속을 디지털세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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