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꽃게 파문]부산-인천서도 냉동꽃게서 납덩이 발견

  • 입력 2000년 8월 25일 17시 18분


서울에 이어 부산과 인천에서 보관중인 중국산 수입 냉동꽃게에서 납덩이가 또 발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8일 납을 넣은 중국산 수입 꽃게가 적발된 이후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인천과 부산 소재 7개 수입업체 보유물량 26.2t 가운데 15상자 6.8t에서 납조각 46개를 추가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 인천 등 전국 각지에 보관중인 중국산 꽃게에서 납조각이 잇따라 검출됨으로써 중국 수출업체들이 광범위하게 수산물에 이물질을 넣어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검사에서 적발된 업체는 인천 W물산과 부산 K물산 등으로 각각 10상자와 5상자당 1마리에서 납이 1∼17개 조각씩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부는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냉동꽃게 200여t에 대해 전량 금속 탐지 검사를 실시한 뒤 납조각이 검출되면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고 복어와 홍어 아귀 조기 등 물과 이물질을 주입할 가능성이 큰 수입수산물의 표본 검사 비율을 현재 15%에서 30%로 대폭 확대하고 부정 수산물을 수입, 유통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유독 유해물질 식품을 판매한 것과 동일한 기준으로 가중처벌하기로 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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