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e주부]"엄마, 내 생일잔치에 피에로가 왔어요"

  • 입력 2000년 8월 8일 18시 29분


“아이 생일잔치가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큰 고민거리예요. 직장 다니느라 평소 아이에게 잘해주지 못한걸 생일 하루라도 멋지게 만회하고 싶거든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맞벌이 주부 남수진씨(38)의 얘기다. 그는 지난달 말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의 생일잔치로 고민하다 인터넷에서 이벤트 업체를 뒤져 파티대행을 의뢰했다.

“요즘은 먹는 데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피자나 치킨 등을 주문해 간단히 해결하는 대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주려는 엄마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린이파티전문업체인 ‘우리들의 생일날’ 양승길대표의 설명.

이 름인터넷주소전화번호
우리들의 생일날www.kidsparty.co.kr02-501-0862
벌룬데코www.balloondeco.co.kr02-535-4086
벌루벤트www.baloovent.co.kr02-325-5060

‘우리들의 생일날’에서는 어린이들의 나이와 원하는 파티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이트에 소개하고 있다. 15명 기준으로 생일파티 장식을 해주는 데 15만원. 한사람이 늘어날 때마다 3000원씩 추가된다. 레크리에이션강사나 광대분장을 한 ‘피에로’를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촛불행사 마술 게임 동물풍선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준다. 파견료는 15만원. 테마장식과 진행강사를 포함해 각각 20만, 28만원짜리 ‘해피파티’와 ‘테마파티’패키지 상품도 내놓고 있다.

‘벌룬데코’도 생일 파티장에 천장장식 벽장식 꽃풍선 천사풍선 헬륨풍선 등을 설치해준다. 파티장 장식비는 15만원이며 현수막형태의 대형 풍선장식을 주문하면 5만원이 추가된다. 전문 레크리에이션강사와 어릿광대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을 꾸며주기도 한다. 인형극은 40분 기본으로 15만원.

‘벌루벤트’의 프로그램도 비슷하다.

각 사이트를 둘러보면 풍선장식 방법을 일러주는 강좌도 있고 파티장 사진도 담겨져 있어 눈썰미 있는 주부들은 직접 아이의 생일파티를 꾸며줄 수도 있을 듯.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