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 급증…올 상반기 5173명 숨져

  • 입력 2000년 8월 1일 19시 21분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철도 등 각종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자동차 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는 49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올 상반기 차량 선박 철도 등의 교통사고가 모두 13만6148건 발생해 517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교통사고 12만7660건보다 건수로는 6.6%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04명보다 14.9%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자동차 교통사고는 13만54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으나 철도와 선박 부문은 각각 15.5%,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부문에서는 중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건교부는 “차량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망자 통계기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종전의 ‘사고 발생 72시간 이내 사망’에서 ‘30일 이내 사망’으로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음주와 과속, 중앙선 침범 등에 대한 단속 건수는 모두 268만79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나 증가해 교통사고 주요 요인에 대한 단속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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