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명품]일본 '다사끼 진주'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BC 1세기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진주 두 알을 술잔에 녹여 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주가 녹으려면 완전히 가루를 내지 않는 한 아무리 강한 산에 담그더라도 최소 5일정도는 걸리는 것으로 오늘날 확인되긴 했지만.

‘다사끼 진주’는 1954년부터 양식진주를 이용해 장신구를 생산해 온 일본의 진주 전문 브랜드. 일본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와 규슈에 있는 구주규시마 등 2곳에서 생산된 진주를 특유의 수공 기술로 가공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화무쌍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올 여름에는 진주를 한 줄로 길게 연결한 롱 귀고리와 진주를 이용한 팔찌 등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의 바이어 박영하과장은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3∼5개 정도만 제작하는 소량 다품종 생산방식 이어서 희소성이 높다”며 “서울 강남 지역의 30∼50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사끼의 제품은 형태와 색상별로 4가지로 나눠진다. 부드러운 광택에 타원형을 띤 아코야 진주, 무지개색 반원형의 마베 진주, 전통적인 원형의 남양진주, 보라 오렌지 등 다채로운 색상을 띤 컬러 진주 등. 진주를 이용한 목걸이 반지 귀고리 브로치 팔찌 커프스버튼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가격대도 다양하다. 몇십만원대부터 1000만원 이상까지 있으나 70만∼200만원의 제품이 대종. 30∼40대 여성을 겨냥한 남양진주와 다이아몬드, 페리도트 등 유색석으로 장식한 100만∼200만원의 제품, 20대 초반의 여성에게 어울리는 30만∼100만원대 컬러진주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

△다사끼진주 청담점(02―545―0036) △현대백화점 본점(02―512―9073)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02―562―4457) △신세계백화점 본점(02―771―7274)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02―3446―4724) △신라호텔(02―2230―3778) 등에서 살 수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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