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가]문신전 外

  • 입력 2000년 6월 27일 18시 55분


▽문신전〓선비적 엄격함이 느껴지는 좌우대칭의 조각으로 잘 알려진 문신의 5주기전. 그의 조각작품과 함께 회화와 드로잉 작품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조각가가 되기전 회화를 전공했던 작가의 그림은 간명한 가운데서도 깊이감이 느껴진고 드로잉작품은 그 자체 완성된 회화작품이면서 동시에 조각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안내도 역할도 한다. 7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02-720-1020▽심현주전〓3차원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프로젝터, VTR, 슬라이드 필름 등을 이용한 영상설치작품. 전시장 전체의 흙과 조립식 철제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우주의 생성소멸을 눈앞에서 지켜 보거나 최면의 상태를 통과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7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02-760-4605

▽이계승전〓여성특유의 감수성과 질감 색상 등이 잘 살아있는 채색구상화. 전통적인 회화적 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린 여자 꽃 등의 그림이 보기에도 편하다. 7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경인미술관. 02-733-4448

▽손영락전〓작가는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장. 어려서부터 온갖 악질에 시달리며 심도천(三途川)을 넘나들던 사람이 구도자적 열정으로 그린 산(山) 그림. 전통산수화에서 늘상 보는 산인 것 같으면서도 특유의 비장미가 느껴진다. 7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터. 02-733-9512▽서시환전〓고집스럽게 황량한 겨울들판을 그린 아크릴화. 잡초만 몇포기 자라있는 메마른 땅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 구석의 적막하고 외로운 감정이 저절로 되살아난다. 들판은 황량함이 극에 달해 어느 순간 추상화의 공간으로 변하기도 한다. 7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상. 02-73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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