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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2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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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 현대문단의 거장이다. 철학전공 교수 자격시험에 실패한 '좌절된 꿈'은 그의 문학작품속에서 꽃을 피운다. 그는 이야기의 형식으로 철학적 명제들을 다루어본다.
그가 신화를 택하게 된 데에는 문학과 철학을 종합하고 싶다는 속내가 숨어있다.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철학요리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어떤 체계도 거부한 채, 삶의 이런저런 요소들을 몇 개의 범주에다 집어넣고, 그 범주안에 들어있는 개념들을 작동시키는 삶의 현장을 뒤져낸다. 구체적인 사물들에 대한 사유를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대립되는 성격의 사물을 그 사물곁에 가져다놓아 본다. 거울처럼 상대적인 쌍을 이루는 114가지 개념의 상징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유쾌한 '지적 유희'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책은 방대한 철학과 신화와 문학작품이 인용되어 있는 에세이다. 독자들은 투르니에의 다양한 사고범주와 사고체계를 들여다보면서 깊이있는 의식체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옮긴이는 '여자 강준만'이라고 불리는 시인이자 교수이다.
2000년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다시 시작하는 나비' '스.타.카.토. 내 영혼'등의 시집과 '비어있는 중심-미완의 시학' '거품 아래로 깊이'등의 평론집을 펴냈다.
최영록<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