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해설이 있는 발레' 16,17일 국립극장서 공연

  • 입력 2000년 6월 14일 19시 45분


“음악을 알고 발레를 보면 즐거움이 두배.”

하지만 국내 무용계는 그동안 관객들에게 ‘발레 음악’의 중요성을 알리는 작업을 소홀히 했다. 국립발레단이 마련한 ‘해설이 있는 발레 2000-20세기 러시아 발레의 밤’(16일 오후7시,17일 오후3시반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발레 음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국립발레단은 97년부터 ‘해설이 있는 발레’를 공연,매년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인기를 끌었지만 발레 자체에 대한 해설에 치중했을 뿐 ‘발레 음악’에 눈길을 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

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레 실피드’에 사용된 쇼팽의 피아노곡 5개와 베버가 작곡한 ‘장미의 정령’의 음악 등에 대해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레 실피드’ ‘장미의 정령’ 외에도 ‘라우렌시아’ ‘로미에와 줄리엣’ ‘돈키호테’ 등 러시아혁명(1917년) 전후의 대표작들을 통해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이번 공연이 주는 별미. 이원국 김지영 김주원 등의 스타와 김은정 신무섭 박신영 김보연 등 국립발레단의 유망주 30여명이 출연한다. S석 8000원, A석 5000원. 02-587-6181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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