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 결혼 평균연령 27세… 30세이상 출산 38.5%

  • 입력 2000년 3월 12일 2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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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여성들은 다른 지역 여성에 비해 결혼과 자녀 출산이 다소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2일 발간한 ‘서울여성백서’에 따르면 서울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7.2세로 전국평균(26.1세)보다 1년 이상 늦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산모 중 30세 이상 비율도 38.5%로 전국평균(29.1%)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와 함께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지 않는 여성 비율은 서울이 41.2%로 전국평균(33.4%)보다 상당히 높았다.

서울 여성 가운데 30.5%는 결혼을 안한 상태였다. 이는 전국평균 미혼 여성비율(25.7%) 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20∼29세가 전체의 19.5%로 전국평균(17.4%)보다 높아 서울에 ‘젊은 아가씨’가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성 중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비율은 12.7%로 전국평균(7.8%)보다 높았다. 하지만 여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80년에는 서울이 25.4%로 전국평균(22.9%)보다 높았으나 99년 말 현재 서울이 53.9%로 전국평균(61.6%)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서울 여성의 흡연율은 4.2%로 일본(13.8%) 미국(24.6%)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편. 피임을 하는 여성 중 서울 여성은 먹는 피임약 복용자의 비율이 1.6%로 일본(1%)보다는 높지만 미국(15%) 영국(19%) 등에 비해 훨씬 낮았다. 반면 피임을 콘돔에 의존하는 여성 비율은 16.8%로 일본(48%)보다는 낮지만 미국(11%) 영국(16%)보다는 높았다.

이밖에 서울 여성 중 경제활동 참가자의 비율은 47.2%로 전국평균(47.0%)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여성 비율이 서울은 74.4%로 전국평균(60.3%)보다 훨씬 높았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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