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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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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비스업체 ㈜두루넷은 15일 ‘공연기획 이다’ ‘하제마을’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연극제작을 지원하는 공연 벤처기업 ‘i-art’를 설립했다.
두루넷은 우선 4월15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룽구지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저별이 위험하다’(김광림 작, 박광정 연출)에 제작비 3500만원을 지원한다.
이후 총 3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인터넷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두루넷 희곡상’을 공모, 선정된 작품을 1년에 네 편 정도 무대에 올릴 예정.
‘i-art’의 가장 큰 특징은 연극을 인터넷(www.iart-korea.com)을 통해 ‘쌍방향’으로 제작한다는 점.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희곡 공모, 연출자 배우 스태프 캐스팅, 연극제작비 투자, 수익분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배우들의 연습과정과 공연실황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의견을 모아 즉각적으로 작품에 반영 할 예정. ‘두루넷 희곡상’을 심사하는 운영위원으로는 박상현 박광정 박근형(연출부문) 오은희 김현묵 손정섭(작가부문) 등 30대 젊은 연극인들로 구성됐다.
두루넷의 윤요현 기획팀장은 “연극에 대한 투자는 인터넷 업체로서 컨텐츠 확보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쌍방향 인터넷 제작시스템을 통해 연극계에도 젊은 관객들에게 맞는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제작했던 TNS컴퍼니가 한길그룹(회장 손경찬)과 손잡고 ‘한길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우선 올해 20억원을 투자해 창작 뮤지컬 ‘The Show’ 등 3∼4개 작품을 제작하기로 했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길인베스트밸류와 경남창업투자와 함께 총 100억원의 ‘문화펀드’를 조성해 공연 미술 영화사업에 벤처투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