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 주변의 전봇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룸 하숙집 광고문안이다.
대학생들의 자취 하숙생활이 고급화되고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되자 원룸 임대업자와 하숙집들이 앞다퉈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는 등 대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주변인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는 김모씨(37)는 최근 400만원을 들여 16개 방에서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상명대 천안캠퍼스 앞의 원룸단지인 동보학사(625개 룸)도 지난해 말부터 희망 학생을 조사해 지금까지 60개 룸에 인터넷 전용선을 깔았다.
이들 원룸에선 월 3만원 정도의 이용료만 내면 마음껏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규모가 작은 하숙집은 서비스와 월세 임대료 등으로 승부하고 있다.
대전 서구 도마동 배재대 주변 대학가에는 세탁과 청소를 무료로 해준다는 광고문안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또 세명대와 대원공대가 있는 충북 제천시 신월동 대학가에서는 연간 240만∼300만원 하는 6∼8평형 원룸 임대료를 30%가량 내렸다.
경희대 수원캠퍼스가 있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일대 원룸단지도 임대료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쯤되자 대학가 하숙촌에는 대학 신입생 유치를 위한 ‘하숙 호객꾼’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