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노조 저속차량 시위… 고속도 곳곳 교통체증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22분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송하역노조는 3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 노조의 합법화를 요구하며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지역 고속도로에서 차량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운송하역노조는 컨테이너 차량 50여대와 노조원 승용차 100여대를 동원, 이날 오전 6시반경 부산 금정구 노포동 경부고속도로 구서톨게이트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 진입한 뒤 시속 20∼30㎞의 저속운행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부산∼양산∼언양∼울산 구간에서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으며 시위차량의 반환지점인 양산인터체인지 인근 도로는 2시간 이상 혼잡이 계속됐다.

노조는 또 이날 오전 7시15분경 서울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진입로에서 컨테이너 차량 8대를 동원, 시속 20㎞로 운행을 해 인근 도로통행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이밖에 서해안고속도로 등에서도 노조원들의 저속 운행으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운송하역노조는 노동부와 운영업체측이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 노조의 승인을 계속 미룰 경우 2월 2일부터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에서 총파업에 들어가고 산하 서울시내 쓰레기수거업자들은 상가지역 쓰레기 수거 거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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