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쇼핑 올가이드]유통업체 기획상품 20∼30% 싸

  • 입력 2000년 1월 21일 07시 47분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가 풀리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업계는 지난해보다 훨씬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한우 물량이 달려 한우갈비나 정육세트가 지난해보다 20∼30%, 한일어업협정 이후 어획량이 줄어든 옥돔이나 굴비가 10% 가량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오른 품목이 많다.

◆10%내외 할인행사 다양

▽쇼핑 요령〓설을 맞아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선물세트 특별행사나 미끼상품을 노리는 게 좋다. 업체별로 보통 10% 내외의 할인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과 용량을 비교해보면 알뜰하게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특별소비세가 인하된 양주 선물세트도 생각해볼 만 하다.

단체로 주문할 경우 각 유통업체가 자체 제작한 PB선물세트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PB상품의 경우 기존 경쟁상품보다 20∼30% 가량 싸다.

특히 잡화나 건강상품 등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은 바겐세일 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귀향직전까지 상품을 구입하지 못했다면 365일 문을 여는 할인점을 이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갈비-굴비류 신선도 고려

갈비세트나 굴비세트 등은 상온에서 4시간 이상 지나면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운전해서 내려갈 때는 고향 근처에서 구입하는 것도 요령이다.

▽명절 선물의 베스트셀러, 갈비와 정육 고르기〓LG백화점 이창희 정육바이어는 “판매원에게 요리용도를 설명하고 가장 적당한 부위를 골라달라고 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

고기의 색은 보통 선홍색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소의 나이나 성별, 운동량, 부위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나이가 많을수록, 암소보다 수소가, 운동량이 많은 부위(사태나 앞다리)가 보통 선홍색보다 진한 빛을 띈다.

◆정육은 결이 고와야

지방의 색은 우윳빛이 이상적. 지방이 연한 황색이라도 색이 밝고 고기결이 고운 것은 양질의 고기다.

고기 단면에 거미줄처럼 촘촘히 박혀있는 지방은 많을수록 맛이 좋고 연하다. 지방이 고기의 강도를 약화시키고 열이 가해지면 육즙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크게 뭉쳐 있는 지방이 많은 것은 피한다.

갈비는 냉동 방법에 따라 암적색을 띠어도 무방하다. 갈비는 주로 찜용으로 쓰기 때문에 구이용과 달리 지방이 지나치게 많으면 좋지 않다.

우족이나 꼬리, 사골 등은 잘린 단면이 우윳빛이나 황색을 띠면 좋지 않다. 맑은 복숭아꽃빛이나 아주 밝은 선홍색을 띠는 게 좋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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