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개 전문대입시 본격화…특성-진로 따져본후 지원할것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전국 159개 전문대가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원서 접수를 마감하면서 전문대입시가 본격화됐다.

수험생들은 4년제 대학이 정시모집 전형을 하는 시기에 대부분의 전문대가 원서 접수를 하기 때문에 입시 전략을 잘 짜야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의 전형별 개요와 입시전략을 알아 본다.

▼전형개요▼

▽일반전형〓159개 전문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47.7%인 14만1000명을 뽑는다. 주간을 기준으로 149개 전문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수능 성적 반영률은 국립의료간호대 고려대병설보건대 등 71개 전문대가 60%, 동양공업전문대 등 66개 전문대 50%다. 농협대 등 4개 전문대는 학생부 수능 면접으로, 청강문화산업대 한림정보산업대는 수능만으로, 연암축산원예대와 백제예술대는 학생부만으로 전형한다.

▽특별전형〓151개 전문대가 실업 및 예체능고 졸업자, 일반고의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 18개월 이상 산업체 근로자, 독자적 전형기준 해당자, 실업고와 연계 교육과정 수료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10.5%나 늘어난 15만4000명을 선발한다. 전체 전문대학의 특별전형 비중도 47.4%에서 52.3%로 늘었다. 주간 135개 전문대, 야간 106개 전문대가 학생부만으로 전형하고 나머지 전문대도 학생부에 면접 자격증 등의 점수를 합산해 전형하며 수능 성적은 거의 보지 않는다.

▽입시일정〓일반전형의 경우 136개 전문대가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전형이 이뤄지는 29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므로 ‘4년제 대학 입시에서 실패하면 전문대로 간다’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27개 전문대는 이 기간에 면접을 실시해 4년제 대학과 신입생 유치 경쟁을 벌인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간에는 복수지원에 따른 제한이 없다.

▼지원전략▼

▽인기학과를 분석하라〓최근 3년간 경쟁률과 취업률을 꼼꼼히 살펴 합격선을 가늠해야 한다. 이들 학과는 취업이 잘되거나 창업하기 쉬운 분야다. 전통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유아교육 간호 임상병리 치위생 피부미용 광고홍보 관광 정보통신 등이다. 이들 학과는 지난해 113대1(가천길대의 광고홍보과)까지 경쟁률이 치솟기도 했다.

▽미래의 취업 전망을 살펴라〓현재의 인기 직종보다 5∼10년 뒤 사회 변화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문화의 변화에 따라 외식산업 유아체육 관광 레저스포츠 등은 주목할 만하다. 해당 학과의 각종 자격증 취득절차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색학과를 주목하라〓누구나 할 수 있는 것보다 이색적인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분야도 취업 전망이 밝다. 이색학과는 대개 실용성이 높고 사회적 수요는 있으나 인력양성이 미진한 분야다. 특히 4년제 대학에 개설되지 않은 분야가 유망하다.

▽학과의 정보를 파악하라〓전문대는 교육기간이 모두 2년인 것은 아니다. 간호-보건계 학과 가운데 교육기간이 3년인 학과도 있다. 또 590개 과가 있고 방송관련 학과도 12개에 이르는 등 학과가 세분화돼 있어 과의 특성과 진로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합격선▼

올해 예상 합격선은 수도권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지난해보다 10점 가량 상승, 340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학과도 지난해에 비해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학과에 따라 미달되는 곳도 있어 지원 경향을 잘 살펴야 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김영선(金榮宣)실장은 “일반전형은 수능 위주로,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유리한 전문대를 선택하고 미래의 전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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