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급 대단지 아파트 개발 붐…수도권 1만가구안팎 규모

  • 입력 2000년 1월 6일 19시 55분


민간 건설업체들이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아파트 건설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와 향산리 일대 18만평에 아파트 ‘현대 홈타운’ 5000여가구를 지어 3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

동부건설 등은 수도권 최고 인기 주거지로 급부상한 경기 용인시 신봉리와 성복리 일대에서 여러 업체가 공동사업 또는 동시분양 형태로 아파트 사업에 나설 움직임이다.

동부건설 동일토건 정광종합건설 지토 한호 일레븐건설 등 6개사는 신봉리 일대 17만6000평에서 공동으로 700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늘푸른주택 동훈주택 명진건설 부림건설 일레븐건설 풍산 새한 경호 등 8개사는 성복리 일대 24만여평에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아파트 1만여 가구를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프라임산업은 경기 고양시와 화성군 일대에 10만∼30만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 5000∼1만 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를 건설키로 하고 사업성 검토작업에 나섰다.

LG건설도 수도권 일대 15만평 규모의 아파트 부지를 매입,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키로 하고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아건설도 경기 파주시 교하면 일대에 이미 확보해둔 19만7000여평에 파주시의 기본도시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대규모 동아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연내 경기 파주 김포 용인 광주 등 수도권 인기 주거지에서 30만∼50만평 규모의 초대형아파트 단지를 조성키로 방침을 정하고 상반기 중 구체적인 사업부지와 일정 등을 확정짓기로 했다.

이처럼 업체들이 대규모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거나 동시에 대규모로 아파트 분양사업에 나서는 것은 소규모로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 도로 학교 등 생활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게 되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기 때문.

이희연(李熙淵)현대산업개발 전무는 “생활편의시설이 고루 들어설 수 있고 아파트 환금성도 높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입장에서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좋다”고 설명하고 “다만 수도권 인근에 대규모로 아파트를 지을 만한 택지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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