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재즈가수' 서영은, 2집서 발라드로 변신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가수 서영은(26)이 재즈에서 발라드로 선회했다.

2집 ‘우미(雨尾)에’에 담은 타이틀곡 ‘그 사람의 결혼식’을 비롯해 열 두 곡이 모두 발라드다. 98년 5월 재즈 풍이 짙었던 첫음반에 비해 큰 변화를 시도한 셈.

“재즈보다 음악 팬들에게 더 가깝게 갈 수 있는 장르를 택했습니다. 1집도 재즈 음반을 낼 생각은 많지 않았어요. 재즈계에서 활동하다 보니 그런 분위기가 배인 것이지요.”

서영은은 재즈계에서는 잘 알려진 가수다. 신관웅 재즈밴드에서 1년 넘게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했고 요즘에도 재즈무대 출연 제의가 잦다.

‘그 사람의 결혼식’은 깔끔한 발라드. 가수의 맑은 음색과 어쿠스틱 사운드가 특징이다.

편곡 과정에서 여러 악기의 소리를 입히지 않았다. 요즘의 10대 취향에 비추어 본다면 단조롭다는 느낌마저 준다.

서영은은 “가능한한 자연스런 창법과 편곡으로 노래의 원뜻에 충실했다”고 말한다.

첫 음반은 3만장 판매에 그쳤다. 그는 “간신히 2집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정도지만 음악을 계속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다. 새음반에서는 가수 임재범과 방준석 등이 노래를 지도해 완성도를 높였다.

〈허엽기자〉he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