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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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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극장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시티문고. 이 곳의 인문 사회부문 1위는 ‘노자와 21세기’다.
종합순위에 인문사회부문 책이 끼어드는 일이 드물지만 이번주에는 이 책이 8위에 진입했다. 종로구 세종로 교보문고에서는 종합순위 1위.
시티문고 판매담당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의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성고객들이 ‘노자와…’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 ‘…죽어야…산다’ ‘…망해야…산다’류나 철학자 도올처럼 “21세기는 서양 사상이 아닌 동양의 것으로 헤쳐가보자”고 주장하는 ‘반론(反論)’이 읽히는 세기말. 정답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어도 ‘21세기에는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일까.
〈정은령기자〉r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