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주인공 「해리 포터」 한국어린이 찾아온다

  • 입력 1999년 10월 18일 19시 02분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동화 주인공 ‘해리 포터’가 한국의 어린이들을 찾아온다.

출판사 문학수첩 관계자는 최근 “해리 포터 시리즈 전 7권의 판권을 사들여 우선 3권의 번역작업을 마쳤다”며 11월 중 ‘철학자의 돌’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 포터는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의 연작동화 주인공.

내용은 고아로 천대 받으며 자란 포터가 어느날 마법사 학교의 입학통지서를 받고 마법을 배우며 ‘유 노우 후(You Know Who)’ 등 악한들과 대결하는 것.

97년 1권 ‘철학자의 돌’이 발간되자 마자 꼬마 포터는 영국 서점가를 강타했다. 베스트셀러가 됐음은 물론 스마티상 올해의 어린이도서상 등을 휩쓸며 문학성까지 인정받았다. 미국에서도 올해 포터 시리즈는 쟁쟁한 어른책을 제치고 베스트셀러 3위권안에 드는 이변을 연출했다.

영국에서는 점잖은 장정의 ‘어른용 판’까지 등장했고 27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130개국에서 출간되는 등 세대와 인종을 초월해 사랑을 받고 있는 포터. 9월20일에는 시사주간지 타임 북미판의 표지에 등장했다.

책 한권에 한살씩 나이를 먹어가는 해리의 모험은 7권째인 17세에서 끝을 맺는다. 어른이 된 피터 팬을 상상할 수 없듯, 그는 영원히 어린이로 남아있을 것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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