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 5명 「보험나라」 홈페이지 개설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1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단법인 녹색교통운동 사무실.

5명의 젊은 보험 영업맨들이 한달간 ‘발로 뛰어’ 마련한 58만500원의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었다.

평균연령 36세의 ‘386세대’ 젊은이 5명이 7월에 설립한 ‘㈜보험나라(대표 유영호·35)’의 두번째 기금 전달식.

이들은 영업개시 두달째인 지난달부터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중 5%를 떼내 교통사고유자녀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녹색교통운동에 전달해왔다.

‘보험나라’의 영업방식은 386세대답게 젊고 새롭다. 직원 5명의 단촐한 대리점이지만 기존 연고자 위주의 영업방식에서 탈피, 인터넷 홈페이지(www.bohumnara.co.kr)를 개설하고 인터넷을 통한 보험 상담과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나라가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보험과 관련된 내용만이 아니다. 자동차 구입에서 폐차까지의 모든 서비스와 보험가입설계 차량관리 교통법규 사고처리 방법까지 인터넷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5명 모두가 보험영업 경력은 짧지만 손해사정, 손해보험중개 등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 유영호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 84학번으로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깊게 관여했던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유대표는 “비록 액수는 많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힘들이 모여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큰 힘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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