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춤' 선보일 '99세계무용축제'30일 개막

  • 입력 1999년 8월 24일 18시 52분


영화나 연극을 재해석한 무용, 비디오아트와 무용이 결합된 조형예술….

30일부터 9월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열리는 ‘99세계무용축제’는 인접 예술장르와의 경계를 허문 ‘21세기형 무용’을 선보인다. 일반인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펼쳐지는 이번 무용축제를 위해 주최측인 국제무용협회(CID UNESCO)한국본부(공동회장 이종호―허영일)는 해외 6개 단체, 국내 12개 단체를 초청했다.

그리스 나프시카 무용단은 안소니 퀸의 명연기로 유명한 영화 ‘희랍인 조르바’를 그리스 민속춤과 클레식 발레를 배합한 70분짜리 무용극으로 보여준다.

일본 ‘H.ART Chaos무용단’의 재일동포 여성무용가인 시라카와 나오코가 1인무로 펼치는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을 재해석해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초래하는 세기말적 상황을 그려낸다.

미국의 ‘세컨드 핸드 무용단’은 체조와 코미디가 섞인 한 편의 콩트같은 유쾌한 춤을 펼치고, 프랑스 ‘르 갈레그리 무용단’은 클레식 발레와 현대무용이 결합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인도의 ‘조띠 스리와스따우 무용단’은 인도의 전통무용인 ‘오디시 댄스’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인도의 전통악기 연주를 배경으로 신화와 민간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인도춤의 원형을 보여줄 예정.

중견 한국무용가 조흥동 채상묵 정재만 김말애 서영님이 펼치는 ‘전통춤 초청공연’, 이정희 김기인의 ‘우리춤 빛깔찾기’, ‘홍신자 웃는돌 무용단’의 신작 ‘시간 속으로’, 30대 안무가 한소영 조현진 최병희 이화석이 출연하는 ‘젊은 무용가의 밤’도 열린다. 02―3369―210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