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전 유충화석 대량 발견…경남 고성군 마암면서

  • 입력 1999년 8월 18일 19시 17분


중생대 전기 백악기인 1억년 전의 유충화석이 다량 발견되고 이 유충화석 소화기관 내에서 미생물까지 확인돼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공룡과 화석 등을 연구해온 경남 마산의 한석운(韓石雲·39·분재업)씨는 18일 “최근 경남 고성군 마암면 중생대 퇴적 하부지층 7m 아래에서 20여개의 유충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이 화석을 경남대 생물학과 손성원(孫成源)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기류에 속하는 이 유충의 소화기관 내에서 미생물 6종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화석에 나타난 유충은 길이가 5∼7㎜이며 소화기관에서 발견된 미생물은 0.5∼1㎜ 정도로 전자현미경을 통해 확인됐다는 것.

발견된 미생물들은 녹색과 노란색으로 타원형과 원형 등 3가지 모양이며 소화기관 내에서 본래 모양으로 발견되기도 했고 소화되고 있는 과정도 일부 나타났다.

손교수는 “유충화석이 발견된 점도 놀랍지만 유충화석의 소화기관에서 미생물들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호박(琥珀)이 아닌 화석에서 소화기관내 미생물이 관찰된 적이 없는 만큼 정확한 분석과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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