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중도해약 급증…가입자 2년이상 줄어

  • 입력 1999년 7월 20일 16시 29분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보험중도해약이 크게 늘면서 2년 이상 보험가입자가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중 29개 국내외 생보사의 보험계약이 2년 이상 유지된 비율은 37.4%로 전년에 비해 1.6%포인트 떨어졌다.

회사별로 증감상황을 보면 영풍매뉴라이프가 15.1%포인트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고합뉴욕 조선 제일 신한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반면 금호생명은 16%,두원생명과 삼신올스테이트생명도 각각 6.6%,3.5%포인트 높아졌다.

미국계인 푸르덴셜사가 2년이상 보험유지율이 69.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네델란드계의 ING생명(48.7%) 삼성(45.2%) 금호(44.75%)의 순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국사의 2년 이상 보험유지율은 56.6%로 25.2%인 국내사 합작사 등에 비해 배 이상 높다”며 “외국사들이 주로 안정적인 중상위층 고객을 타켓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험모집인인 생활설계사가 한 회사에 1년 이상 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모집인 정착율은 18.5%로 0.1% 포인트 증가했다.외국사가 40.0%인데 비해 국내사는 8.2%에 그쳐 상당한 격차를 드러냈다.

한편 98회계연도 보험모집인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1099만7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8%,월평균 소득은 128만1000원으로 20.4% 증가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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