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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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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둘 사이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혀 다른 환경의 두 사람이 만나서 삶의 공간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처음부터 갈등을 예상한다. 대수롭지 않은 일에서부터 시작되어 삶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들고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을 결국은 어긋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이란 낭만적인 감정에서 시작한 남녀관계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현실적이다 못해 시끄러운 시장골목같은 느낌을 준다. 거기에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일상에 대한 지루함이 결부되고, 고부간 갈등까지 문제되면 단순한 권태의 선을 넘어선다.
이 책은 우선 누구나 겪었음직한 상황과 갈등을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일일이 넋두리하듯 풀어놓았다. 이들이 고백하는 고민은 너무나 익숙하고 낯익은 우리의 일상이라 차라리 웃음이 터져나올 지경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사랑`이란 낭만적인 감정을 변치않게 잉어줄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일순간에 불붙고 사라지는 `사랑`이 아닌 변치않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요령, 바로 `사랑의 기술`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