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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20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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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알리듯 평화기상대는 전세계 1백50여개국의 평화지수를 산출, 매년 1월1일 전세계에 공표한다. 인터넷을 통해 매일 평화지수를 발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의지를 세계에 알린다.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열두 대문〓평화공원에 2000년부터 10년마다 1개의 문을 준공하고 통일되는 해에 하나 더 만들어 2100년까지 모두 12개의 문을 세운다. 첫번째 문은 2002년 월드컵대회 개막식까지 건립하며 2010년 1월 두번째 문을 세우고 이후 10년 단위로 1개씩 문을 준공한다. 2100년에 세우는 문은 ‘완성의 문’이라고 이름짓는다. 1개 문의 규모는 10층 정도로 한다.
열 두 대문에 이르는 회랑의 중앙에 20세기까지 인류 역사의 큰 전쟁에서 사용됐던 총 대포 등 각종 무기들을 녹여 평화상징 조형물을 만든다.
▽2000년 맞이 국가행사―일몰에서 일출까지〓묵은 즈믄해(1천년)를 서해안 낙조와 함께 보내고, 새 즈믄해의 첫 햇살을 동해안에서 맞는 국가적 행사다. 99년 12월31일 오후부터 2000년 1월1일 아침까지 서해안과 동해안, 서울 광화문 일대와 판문점 등에서 세계와 연계한 대대적 행사를 갖는다. 먼저 12월31일 오후5시 서해안 변산반도나 인천 송도에서 ‘즈믄해를 보내는 일몰행사’가 열린다. 2000년 1월1일 0시에는 광화문 일대와 판문점에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을 개최.
▽침향(沈香)찾기운동〓‘지난 즈믄해 동안 땅 속에 묻혀 있던 향나무를 찾아 선조들의 내리사랑을 되새긴다.’
1천년 전 우리 조상들은 내세에 미륵불의 가르침을 받는 세계에 태어나기를 바라며 마을 단위로 땅에 향나무를 묻었다(埋香). 향은 오랫동안 묻히면 쇠처럼 단단하게 굳어진다. 불교에서 으뜸가는 향으로 삼을 정도로 향기도 좋다.산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지금까지 매향이 나왔다. 앞으로도 섬이나 해안가 등에 매향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를 찾는 운동을 벌이는 것.
대통령 직속기구인 새천년준비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 △사업내용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 △종전 국가적 행사들과는 다른 내실 있는 행사 시행 △이미 사업을 개시한 외국의 밀레니엄행사와의 차별성 확보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 이미 새천년 사업은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일부 지적도 부담이다.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이고 시의적절한 계획수립과 지원이 시급하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