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홍합-굴서 기억상실증 유발 패류독소 나와

  • 입력 1999년 5월 12일 20시 11분


남해안에 서식하는 홍합과 굴 등 일부 패류에서 기억상실증 등 신경이상증세를 유발하는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국립수산진흥원 위생가공연구실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남해안 38개 해역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경남 진해만과 거제만 등 18개 해역의 홍합과 굴에서 신경독(毒)의 일종인 도모이산(Domoic―Acid)이 g당 최고 19㎍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도모이산의 경우 선진국의 허용기준치는 g당 20㎍이나 국내에서는 아직 별도의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도모이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대량 섭취하면 방향감각을 잃고 기억상실증과 위장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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