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강의 대리출석등 「이색 아르바이트」성행

입력 1999-05-09 20:13수정 2009-09-24 04:2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근 대학가에서 돈을 받고 강의시간에 대리출석하거나 리포트를 대신 작성해주는 행위가 성행,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예전엔 1대1로 은밀히 진행되던 대리출석과 리포트 대리작성이 최근에는 교내게시판과 PC통신 등에 ‘매매코너’가 등장할 정도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학의 시험시즌이 되면 리포트 매매 행위는 최고조에 달한다.

‘통계학과 리포트 써주실 분 구합니다. 편당 사례비 3만원 드립니다.’ 1학기 중간시험이 한창이던 지난달 24일 이화여대 도서관 옆 게시판에 나붙은 광고내용이다.

‘강의 노트 삽니다·팝니다’라거나 ‘리포트나 논문 대신 써줍니다. 편당 사례비 만원’하는 식의 광고는 시험기간마다 어느 대학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 리포트 관련자료를 찾아주고 돈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한 주제에 보통 2만원. 강의시간에 대리출석할 경우엔 시간당 보통 5천원.

리포트 대리작성은 교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의 각 대학 동호회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리포트 등을 사고파는 코너가 수없이 많다.

이화여대 전길자(錢吉子)학생처장은 “대학생들이 자본주의의 물신풍조에 물들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과제물이나 시험을 위한 관련자료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 관련학생은 강력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