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관련 7개단체 회원, 특전사 방문 「화해의 시간」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29분


사단법인 5·18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등 5·18관련 7개단체 회원 2백80여명은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으로 출동했던 3, 7, 11공수여단을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5·18회원들은 30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버스 7대에 나눠 타고 호남지역에 있는 11공수여단과 7공수여단을 차례로 찾아가 부대소개를 받고 태권무 사물놀이 낙하시범을 관람할 계획. 또 19년만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손을 잡고 국민대화합에 앞장선다는 뜻에서 19년생 소나무와 구상나무를 11여단 본부건물 앞과 7여단 천마동산에 심기로 했다.

5·18회원들은 이어 수도권의 3공수여단을 방문,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직접 참가했던 현역 하사관 20여명과 대화를 나누고 내무반에서 같이 잠을 자며 우의를 다진다. 5월1일엔 또 다른 출동부대였던 20사단을 방문키로 했다.

특전사는 다음달 17일 광주에서 열리는 ‘민주화운동 기념 전국 남녀 태권도대회’에서 태권무 시범을 보이고 구급차 지원 등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 5·18단체와 특전사는 80년 당시 희생자들이 묻혀 있는 광주 망월동 묘역과 국립묘지를 함께 참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3월1일에는 3공수여단이 수도권 지역에 사는 5·18부상자 회원 등 2백40여명을 부대로 초청,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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