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때 괴질 주의하세요』

보건복지부는 11일 지난해 말부터 말레이시아에서 괴질이 발생해 1백여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복지부는 “현재까지 바이러스가 사람끼리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여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돼지고기를 매개로 문제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바이러스성으로 추정되는 괴질이 발생해 현재까지 모두 2백31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중 1백11명이 사망했다.

문제의 전염병은 일본뇌염의 변종이나 헨드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밝혔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과일박쥐에서 연유된 헨드라 바이러스는 94년 호주의 헨드라 지방에서 말과 사람에게 뇌염증상을 일으켜 이같은 명칭이 붙었다. 복지부는 현재까지 분석 결과 2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으며 감염자가 주로 돼지고기를 다루는 육가공 근로자와 축산업 종사자들이어서 돼지고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