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심의 사상 첫 「등급 보류」…김유진감독 작품

  • 입력 1999년 3월 6일 15시 25분


영화 심의 사상 처음으로 등급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는 5일 영화 등급보류심의위원회에서 영화사 픽션뱅크가 심의를 신청한 ‘노랑머리’(감독 김유진)에 대해 등급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화 심의에서 등급보류 결정이 내려진 경우는 97년 10월 공진협 출범이후 처음이며 공진협출범 이전에 심의를 맡았던 공연윤리위원회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공진협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은 여자2명과 남자1명의혼음장면”이라며“이대목이 수정되지 않는 한 재심의를 해도 등급보류 판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등급보류 판정이 내려질 경우 영화관 상영 및 비디오 출시는 불가능하다.

한편 이번 등급보류 결정으로 공진협의 영화 사전심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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