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올 겨울 첫 얼어붙어…13일께부터 추위 풀릴듯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54분


강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1일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다.

올해 한강결빙은 지난해(1월25일)보다 14일 이른 것이지만 평년(1월7일)보다는 4일이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11일 “소한(小寒)인 6일 이후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한강이 얼었다”고 밝혔다.

한강은 최저기온이 영하10도 안팎까지 떨어진 날이 3일 이상 지속되고 낮기온도 같은 기간 영하3,4도를 계속 유지해야 얼어 붙는다.

한강 결빙 관측을 시작한 1906년 이후 한강이 가장 빨리 언 해는 34년(12월4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64년(2월13일)이다. 60,71,72,78,88,91년에는 한강이 얼지 않았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남쪽에서 두번째 교각 상류 1백m 지점이 언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이 지점은 물살이 빨라 웬만한 추위에는 얼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한강이 녹는 날은 평년과 비슷한 2월11일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에는 남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10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등 춥겠지만 13일부터 다소 풀려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9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13 △청주 영하10 △대구 강릉 전주 영하5 △광주 영하4도 등으로 예상되며 호남지방에는 1∼4㎝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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