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의 최후]승합차서 7명 燒死 자살추정

입력 1998-10-06 19:27수정 2009-09-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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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 양양읍에서 발생한 승합차 화재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강원 속초경찰서는 6일 이 사건으로 숨진 7명이 사이비종교의 교리에 따라 집단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7일 속초의료원에서 이들의 시체를 부검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체가 심하게 훼손돼 육안으로는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며 “사망자 중 우종진(禹鍾振·53·영생교회 목사)씨 등이 ‘순교하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미루어 이들이 집단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건발생▼

5일 오전 6시경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 남대천 둑에 세워져 있던 서울 6코1784호 12인승 승합차에서 화재가 발생, 차안에 타고 있던 7명이 불에 타 숨진 것을 주민 김병천씨(42·양양군 양양읍 서문1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남대천 둑에서 조깅을 하다 갑자기 승합차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봤다”며 “당시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는 듣지 못했고 차에서 뛰쳐나온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경찰이 파악한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우종진(영생교회 목사) △최순자(54·우씨의 처) △우제홍(우씨의 차남) △이영희(여·52) △최계자(여·37) △최수웅(27) △박혜숙(여·25세 가량)

〈양양〓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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